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7 17:22

"24시간 운항 가능하면서 부산신항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사진=김경수 경상남도지사 페이스북)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김경수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정부의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가 "현재로서는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이 여러 가지 면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이날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증결과를 발표하며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검증위원회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제는 안전하면서도 24시간 운항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 대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동남권 신공항은 동남권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 수 있는 공항이어야 한다"며 "부산신항과 연계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항공 화물 운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24시간 운항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면서 부산신항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공항은 현재로서는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권의 강점인 제조업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항만과 공항이 바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항만과 공항의 배후 도시에 수출입이 자유로운 '고부가가치 물류 가공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정부의 전략적인 투자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가덕도 신공항을 대안으로 삼기 위해 지금부터 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국회, 지역사회와 신속하게 협의해, 후속 조치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진해신항(부산제2신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단순히 공항의 여객 수요를 늘리는 김해 공항 확장이 아니라, 동남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동남권 신공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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