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7 18:04

"전문가 21명이 지난 1년간 과학적 검증 진행…동남권 관문공항 조속한 건설 위한 특별법 제정해달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사진제공=부산광역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사진제공=부산광역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검증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가덕도 신공항' 유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부산시도 긴급 입장을 발표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참으로 감격스럽다. 오늘의 이 결정은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 결정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변 대행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요소를 고려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한 지난 정부의 결정과 달리 2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1년간 과학적 검증을 진행했다"며 "검증과정을 통해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부적정하다는 결과를 쟁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 대행은 이번 결정이 '여야가 하나된 협치의 과정'이라고도 표현했다. 이에 대해서는 "공항문제는 지난 정부 결정에 대한 것이기에 정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대단히 컸지만 초기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검증 과정에서는 오로지 '시민'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뿐이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는 이 모든 과정이 '시민주도형 정책결정'이었다는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 동남권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결정은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쾌거다"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변 대행은 '방향'이 정해졌으니 '속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속도'를 위해 이 자리를 빌려 국회와 여야 정당에 요청드린다.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며 "그간 중복 검토로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사전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변 대행은 시민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시민은 물론, 울산, 경남과도 광범위하게 협의하여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을 중단한 것은 절반의 성과다. 이제 제대로 된 정책을 적정한 시기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여야가,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들이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변 대행은 "'가덕신공항' 건설은 부산재도약과 동남권 메가시티의 출발점이다"라며 "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물류플랫폼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부울경이 기업과 인재가 몰려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광역경제권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 희망찬 청사진을 경남, 울산과 지혜와 역량을 모아 그려나가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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