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7 17:20

민주당 "일정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할 것…한정애 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 단장"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왼쪽)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아잇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왼쪽)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아잇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동남권 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 신공항의 가능성이 열렸다"며 "저도 오래전부터 가덕 신공항지지 의사를 밝힌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이라며 "부울경 시도민들께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적 보완과 신속한 조사 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광범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런 필요에 부응하도록 당이 꼼꼼하게 대처해가야겠다. 그 일을 전담할 기구를 정책위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및 부울경 의원 등으로 구성해 가동하고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또한 대한민국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이다"라며 "그에 걸맞은 공항을 갖는 것은 부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불가결하다"며 "가덕도에 공항이 들어선다면 항만과 철도와 공항이 이어지는 트라이포트가 구축된다. 물류와 이동의 확대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게다가 부산은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며 "신공항은 세계박람회 유치단계에서부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점도 감안해 기민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함께 유념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는 "동남권 관문공항은 한반도 동남권 지역의 경제와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국책사업"이라며 "정부와 영남권 지자체, 정치권은 이번 결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검증위원회 결정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내리는 것은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행동"이라며 "야당은 지역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검증위원회의 결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동남권 관문공항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기반시설이 되고, 메가시티는 관문공항의 배후 경제 거점이 돼야 한다"며 "이제는 이 같은 구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에 나서야한다. 민주당과 정부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최종 검증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에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만들겠다"며 "단장은 한정애 정책위 의장이 맡고, 부단장은 부산, 울산, 경남의 시도당 위원장 및 국토위 간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의결돼 예결위에서 심사 중인 '가덕신공항 적정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동남권 신공항을 행정절차의 생략 없이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특별법 대표발의는 한정애 추진단장이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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