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25 11:08
서울시청사 전경.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시청사 전경. (사진=윤현성 기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난 배달·콜센터 노동자와 지속적인 대면 업무를 하고 있는 대리운전기사·가사노동자·경비노종자 등에게 마스크 322만장을 지원한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접촉이 잦고 야간·새벽근무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휴게시설과 밀접근무 환경의 콜센터 등 총 364곳에 공기 청정기·간이칸막이 등 감염예방 물품 구입비용도 지원된다.

시는 전체 마스크 배포 분량 중 1만2000여장을 코로나19로 일감이 급격히 줄어든 봉제노동자들에게 제작을 맡겨 작은 소득이나마 보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 및 음식배달이 늘어 업무량이 늘어난 음식배달노동자 및 택배노동자, 좁은 공간에서 불특정시민과 대면하는 대리운전기사 등 특고·플랫폼노동자 약 10만명에게 1인당 30장의 KF94마스크(면마스크 포함)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총 지원량은 291만2000장이다.

마스크 배포는 주요 특고·프리랜서노동조합(127만장)과 플랫폼기업 사용자단체(53만장)이 소속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지 않거나 개인 신분으로 영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서초·북창·합정·상암·불광에 있는 서울시 이동노동자쉼터 5곳을 방문하면 마스크(111만2000장)을 받을 수 있다.

입주민들과 대면이 잦은 아파트 경비노동자에게도 KF94 마스크가 지급됐다. 시는 자치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아파트 경비노동자 자조조직을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해 1인당 10장씩 총 1만2500명(12만5000장)에게 배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감염위험이 높은 서울소재 322개 생활폐기물처리업체 휴게시설에 공기청정기·제습기 등 감염병 예방 물품도 지원된다. 자치구별로 최대 1500만원, 총 3억7500만원을 지원해 12월 중 마칠 예정이다.

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공기청정기·마스크·간이칸막이·체온계·손세정제 구입 비용도 기업당 최대 500만원씩 지원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42개 업체에 대한 지원이 완료됐고 현재도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사각지대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하게 배포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환경미화원 등 필수노동자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해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확산도 방지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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