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6 13:11

"내년 글로벌 경기 흐름 개선되는 방향…코로나 부정적 영향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더 나을 것"

이주열 한은 총재가 26일 유튜브로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이주열 한은 총재가 26일 유튜브로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브리핑을 갖고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것과 관련해 “이번 전망은 국내 코로나 재확산이 겨울동안 지속될 것을 전제로 했다”면서도 “코로나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이를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재확산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되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충격으로 작용하고 특히 소비쪽에 영향이 클 것”이라며 “1, 2차 유행 때도 경제주체의 감염에 대한 불안심리가 소비위축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재확산의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는 작고 8월보다는 큰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과 관련해서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2분기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완만하지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여전히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해볼 때 본격적인 회복세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내년 성장률을 2.8%에서 3.0%로 높인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흐름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국내 설비투자도 확대되는 흐름을 예상해서 내년 전망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 정책 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고용안정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 추구해야 할 중요 정책과제”라며 “고용안정이 거시경제의 안정적 성장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고용에 관심을 갖고 통화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법개정 취지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경제 전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논의를 거쳐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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