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30 10:36
지난해 수능 시험장 모습. (사진=KBS News 유튜브 캡처)
지난해 수능 시험장 모습. (사진=KBS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가운데 올해에는 '수능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3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해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남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30일 밝혔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이동해오며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대전 영하 2도, 부산 4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대전 5도, 부산 10도 등 평년보다 2~4도가량 낮은 분포를 보이겠다.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커 수능 당일 옷차림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능 당일인 3일 지역별 예상 최저/최고기온. (표제공=케이웨더)

수능 예비소집일인 2일에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만 다소 지나갈 전망이다. 다만 서풍계열의 기류를 따라 유입되고 안정한 고기압 내에서 정체하고 축적되는 국내외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많아 2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다 저녁부터 '보통' 단계를 회복하겠다.

케이웨더는 지난 1993년부터 치러진 27차례 수능 중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았던 해는 9차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파'라고 말할 수 있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한 해는 7차례뿐이었는데, 그 가운데 1998년 수능일이 영하 5.3도로 역대 가장 추운 수능일로 기록됐다. 지난해 수능에는 서울 일 평균기온이 1.3도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6.3도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수능에는 남부지역 일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인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능 당일에도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역대 수능일 서울지역 최저기온 비교. (자료제공=케이웨더)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