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30 11:46
지난해 수능 당시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들어가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의 모습. (사진=박경보 기자)
지난 2018년 수능 당일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들어가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의 모습. (사진=박경보 기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오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전방위' 교통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 간격 최소화, 택시부제해제,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시는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9시에서 6~10시로 2시간 연장하여 연장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을 28회 추가 운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서는 수험생의 이른 등교와 출근시간 조정으로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원활한 출근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예비차량도 총 16편 대기시켜 승객 증가 및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투입된다.

시내·마을버스 또한 오전 6시~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되며,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는 택시 부제가 해제돼 1만9000여대가 추가 운행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 및 버스 차내 등에서 시험장행 노선 및 위치를 안내해 등교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서 하차 안내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하철도 시험장 인근 역사에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역사에서 시험장 방향 출구 안내방송을 실시하게 된다.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29대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버스정류소·주요 지점 등에 대기해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줄 방침이다. 수험생들은 지원 차량 탑승 시 발열 체크를 진행해 정상체온이 확인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며,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자가격리자는 이용이 불가하다. 자가격리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자차 이동이 원칙이나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엔 119 구급차로 별도 시험장까지 이동을 지원한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들을 위해서는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또 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지각하는 일이 없도록 시·자치구·공사 등의 수능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공무원·민간단체 봉사자 등 2600여명이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 지점에 배치돼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 및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또한 사전 요청됐으며 각 자치구가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수능 당일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에는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되며, 교통 흐름에 방해 및 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차량엔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1만여 명의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교통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 및 지인 모두 수험장 집결을 최소화하고 가정 내에서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교통대책 추진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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