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01 10:27

"추 장관 뒤 숨어 검찰 수사 지휘하는 문 대통령, '선공후사' 말할 자격 있나"

(이미지=국민의힘 SNS 캡처)
(이미지=국민의힘 SNS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1월 30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출입을 저지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어제 국민의힘 초선의원 아홉 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질의서의 답변을 받기 위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했다"며 "국민의 대표는 못 만나겠다면서도 조기축구는 해야겠다는 최재성 정무수석의 '코로나 핑계'까지 받아들여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인원을 아홉 명으로 제한했고 모든 일정은 정무수석실에 미리 알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도 청와대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의원의 발걸음을 가로막았다"며 "야당 의원들이 길을 열어달라고 하소연하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과 차량이 청와대 연풍문 앞을 자유롭게 지나다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오직 야당 의원들만이 그 앞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야당 의원들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청와대가 국민을 무지렁이로 보는 건 아닐지 의문이다"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답을 구하는 국민의 대표를 버렸고,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버렸고,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소망하는 서민들을 버렸고, 심지어 그동안 누려온 국민 보건과 건강 그리고 국민의 일상마저 버렸다"고 힐난했다.

이어 "국민은 지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재앙'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를 언급했다"며 "추미애 장관 뒤에 숨어서 사실상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대통령이다. 그런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 공직자들에게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통령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더 참혹한 '대재앙'을 가져올지 두렵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래서 국민은 대통령에게 묻는다. 나라로부터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묻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의 '충견'이 되기를 바라는가, 그렇지 않다면 검찰의 권력형 비리게이트 수사를 막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무법천지'가 되기를 바라는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을 지시한 책임자를 찾아내어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공작의 왕'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울산시장선거에 개입한 청와대 인사를 밝혀내고 민주주의 근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국민을 '무지렁이' 취급하기를 바라는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본연의 임무를 외면하고 조기축구 삼매경에 빠진 최재성 정무수석과 이에 동조한 경찰청장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청와대를 향해 통곡하고 있다"며 "누가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막고 있는가, 대통령 스스로인가 대통령을 둘러싼 참모들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부디 문재인 대통령은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입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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