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08 15:03

"무서운 민심·엄중한 권력 법칙 모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문 정권도 예외 될 리 없어"

8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법사위원회 공수처법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8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법사위원회 공수처법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을 정조준 해 "민심의 무서움을, 권력 법칙의 엄중함을 아직도 모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수처는 야당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고 저에게도 국민들에게도 몇 차례 이야기했던 대통령이 이제 와서 '견제와 균형에 따라서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공수처가 출범하기를 희망한다'면 여러분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참여연대, 변호사회, 대한법학교수회 이런 단체들이 모두 추미애가 잘못됐으니 경질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전국 검사의 99%가 또 법원과 감찰위원회가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것을 방치하면서 절차적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은 정말 제대로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대통령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공수처를 만들어서 자신들을 향한 사건들을 빼앗아가고 수사를 중단시키면 퇴임 이후가 안전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시 한번 배우고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밝히고 처벌받을 일은 처벌받고 해야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여러분 저들은 저 사람들은 일단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끝까지 공수처법이나 나머지 15개 법을 강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무도함에 끝내 막아내지는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막아내고 이 법들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알리기 위해서 무슨 절차든 포기하지 않고 들어가서 따지고 이야기하고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화무십일홍이라고 한다. 10일 가는 꽃이 없다"며 "그렇게 무성하던 나뭇잎도 서리 한번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지금 이 시절에 다들 잘 보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역대 독재 정권들이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해서 정권을 유지하고 정권의 치부를 덮으려고 했지만 성공한 정권들은 하나도 없으며 그 치부를 덮으려고 했던 조치들 때문에 또다시 처벌받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던 그 권력의 법칙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예외가 될 리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광기를 거두고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추미애 사태에 대해서 국민에 사과하면서 하는 소리가 무엇이냐,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진통을 겪고 하는 것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저는 그 뜻이 공수처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국회가 할 것이라고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리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절대로 지난 정치 역사를 볼 적에 이렇게 무리를 가하는 정권이 종말에 가서 어떠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돌려서 다시 한번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잡을 것인가 하는 여기에 우리는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저는 이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 결국 돌아오는 4월 7일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계속해서 "이 기회를 놓치면 과연 국민의힘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며 "여러 의원님들이 4월 7일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당의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하는 이 생각에서 절대로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이 비상대책위원회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저는 여기에 안주하려 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목표한 바를 꼭 실현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다시 얻을 수 있느냐 하는 이 노력에 대해서 다 같이 협력을 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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