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2.17 18:23

신한금융, 자회사 CEO 11명 연임…캐피탈 사장에 정운진·저축은행 CEO에 이희수 신규 선임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11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17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변동성이 심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일류신한'으로의 도약이라는 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해 탄탄한 리스크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언택트 가속화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DT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리더십을 증명해온 주요 자회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 추천되면서 그룹 경영 안정에 힘을 실었다.

자경위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 CEO인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에게 2년의 새로운 임기와 함께 연임을 추천했다. 이들 CEO는 각 사가 직면해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보다 긴 안목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아 연임 추천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M/S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 및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며 카드업계 DT를 주도하는 등 탁월한 성과 창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성대규 현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 이영종 현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선임 추천됐다. 

연임에 성공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그룹의 통합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로 내정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초부터 통합 CEO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원펌(One Firm)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민간 생보사 CEO를 모두 경험한 보험업 전문가로 2019년 취임 이후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신한생명의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동안의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보험사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온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 통합 ‘신한라이프’ 수장에 낙점됐다.

기존 기업금융·리스 등 여신전문회사에서 투자·IB 기반의 종합금융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캐피탈에는 현재 그룹 내 IB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진 GIB사업그룹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됐다.

신한저축은행은 영업기회 발굴 및 사업영역 확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이희수 현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임 CEO로 추천됐다.

이날 이사회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산업과 관련해 언제·어디까지 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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