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28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보고서를 현재 상태로 그냥 단순히 표결할 것인가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청문보고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해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좀 미루자는 말에 동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도 이에 동의해 "간사뿐 아니고 위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28일에는 반드시 합의 하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열린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해 24일까지 진행됐다.

과거 '구의역 사고'와 '임대주택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여러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변 후보자는 해명 과정에서 또 다른 말실수를 했다. 그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이던 2016년 공유주택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식사를 (다른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여성계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변 후보자는 "입주자들이 아침을 나눠 먹을 수 있을 사람들을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부담이니,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날 "(변 후보자에 대해) 적격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부적격이라고 판단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여야 의원들이 오늘 협치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안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듯이 오는 28일 10시에 열리는 전체회의에서는 (인사청문보고서가) 합의하에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인사청문 보고서 처리 연기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