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30 17:27

"법무부와 검찰 안정적인 협조 관계 필요"…윤석열 총장과 '관계 설정'에는 즉답 피해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진=박범계 의원 블로그 캡처)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진=박범계 의원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엄중한 상황에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가 참 무겁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미 많은 검찰개혁이 이뤄졌다"며 "나머지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또 국회의 많은 의원들과 교섭단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제 법무행정도 혁신해 국민의 민생안정에 힘이 돼야 한다"라며 "인사청문회 준비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자는 '검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며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지금까지의 국면과는 검찰개혁이 좀 다른 양상이 될 것인가'라는 물음엔 "검찰개혁과 관련해 제 삶 속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있어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고, 문재인 대통령이 계신다. 그 속에서 답을 구하겠다"라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박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이다. 21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국정감사 때는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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