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30 12:40

"국회 인사청문회 원만한 개최로 공수처 조속 출범해야"…靑 "다양한 법조경력·전문성·균형감 갖춰"

김진욱 초대공수처장 내정자. (사진=SBS뉴스 캡처)
김진욱 초대공수처장 내정자.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윤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며 "오늘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초대 공수처장으로 오늘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돼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공수처장 최종 2인 후보 명단에는 김 후보자와 함께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올랐지만, 정부가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일환임을 연일 강조했다는 점에서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최종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지명자는 1966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뒤 서울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LLM을 수료했다. LLM(Master of Laws)은 일반적으로 '법학석사'라고 번역하며 일반 LLM의 경우 외국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위한 1년 과정이다.

사시 31회로 서울지법 판사,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검 특별수사관, 김앤장 변호사를 역임했다.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인 1999년엔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 등을 맡아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공수처 출범 의의를 권력형 비리의 성역없는 수사와 사정, 권력기관 사이 견제와 균형, 부패없는 사회로 가기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문 대통령 말씀을 전해드린 적이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추천한 두 분 모두 훌륭한 후보였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판사, 변호사, 헌재선임연구관 이외 특검 특별수사관 등 다양한 법조경력을 가진 만큼 전문성과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법의 취지와 민주주의,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노력해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 의해 최종 후보자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공수처는 내년 1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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