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06 13:34

20~40대 사면 '반대' 우세, 60~70대 사면 '찬성' 높아

(자료제공=리얼미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자료제공=리얼미터)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이명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사면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47.7%가 나왔고 '반대한다'는 응답이 48%로 집계됐다. '잘 모름' 응답은 4.3%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반대' 응답이 35.6%, '반대하는 편' 응답은 12.4%로 나타났고 '매우 찬성' 응답이 27.5%,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0.2%로 드러났다. 

응답 분포를 보면 사면에 대해선 '매우 찬성' 혹은 '매우 반대'쪽으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보임을 알 수 있다.

연령별, 지역별, 지지정당별로도 찬반 응답은 뚜렷하게 갈렸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층에 속하는 20~40대는 과반수 이상이 사면을 반대했고, 60대 이상은 사면 찬성 여론이 많았다. 가장 반대율이 높은 연령대는 63.7%의 응답을 보인 40대였으며 가장 찬성률이 높은 연령대는 60대·70대로 68.1%를 기록했다. 50대의 경우 찬반 응답이 각각 48.2%와 48%로 나타나며 찬반 여론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인천·경기, 제주에선 반대 응답이 각각 76.6%, 57.1%, 70.5%로 사면 반대 여론이 우세했으며 그 외 지역에선 사면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이 찬성 응답 66.6%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 60.3%, 대구·경북 56.8%가 그 뒤를 이었고 서울의 경우 찬반 응답이 47.6%와 49%로 나타나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사면 반대 응답이 88.8%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찬성 응답 81.4%에 달했다. 지지정당이 '없음' 이거나 '무당층'으로 응답한 경우는 사면 찬성 응답이 49%, 50%로 나타나 찬성 여론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만18세 이상 742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해 조사한 결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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