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1.07 15:14

전세난 속 소형 아파트 대체재 '주목'

지난해 11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면적별 평균 전세보증금. (자료제공=다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지역 빌라 투·쓰리룸(전용 30~85㎡)의 전·월세·매매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크게 오르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기존 전세 계약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투·쓰리룸 빌라가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 상황이다.

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단독·다가구·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983건으로 전달 대비 16.23%(2902건) 감소했다. 
 
이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년 간 집계된 월별 수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 거래량 역시 5022건으로 전달보다 7.73%(388건) 줄어들었다. 특히 전용면적이 30㎡ 이상인 투·쓰리룸의 경우 거래량이 더 크게 줄었다. 원룸(전용 30㎡ 이하)의 전·월세 거래량이 4.97% 줄어든 반면 투·쓰리룸의 경우 거래량이 2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거래량 감소와 동시에 가격은 올랐다. 전세 보증금의 경우 전용 30~45㎡와 45~60㎡가 전달 대비 3% 가량 소폭 상승했다. 매매 시장에서도 전용 30~85㎡ 투·쓰리룸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11월 다세대·연립주택 면적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전용 30~85㎡ 거래량은 전달 대비 5.47% 하락했다. 전용 45~60㎡ 가격이 전월 대비 7.38%으로 가장 크게 올랐고 전용 30~85㎡, 60~85㎡는 각각 4.64%, 1.18% 상승했다.

다방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수요가 빌라로 넘어오면서 투·쓰리룸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여기에 전셋값 상승을 우려한 임차인들이 전세연장을 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룸 시장의 경우 겨울이 비수기인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까지 대학 온라인 강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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