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8 16:07

"역대 최저 수준…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 많이 했다는 답변 가장 어이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 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 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역대 대통령의 소통 의지와 국정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불통'이라 비난하던 직전 대통령과 차이 없는 회견 횟수 이유를 확인했을 뿐이다.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는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며 "현장 방문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많이 쓰이던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는 뜻을 전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며 "언론은 다양한 국민 여론을 접할 수 있는 창인데, 오늘 회견을 보니 대통령의 오판,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은 바로 오늘처럼 날카로운 기자회견 같은 비판의 소통을 회피해왔기 때문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현실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느껴야 한다"며 "(대통령은) 받고 싶은 보고만 받고 읽고 싶은 것만 읽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백스'는 백신이 아니라 후진국 백신 배당 프로그램인데 2월에 받기로 했다는 답변도 의아했다"며 "11월에 백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 확산이 멈출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코로나 부작용을 관찰할 기회를 가져 다행이라는 인식의 터널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백신 도입 지연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나라에 가서 물어보라'는 총리나 '우리는 충분히 일찍 확보했다'는 대통령이나 오십 보 백 보"라며 "오늘 경제전망에 따르면 백신 효과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좌우된다고 한다. 우리는 세계 경제성장 전망보다 크게 뒤질 전망인데 제대로 보고받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여전히 우리 경제가 선방했다고 주장한다"면서 "2021년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낮다면 2022년이 돼야 경제 손실이 복구되고, 세계 경제성장률 5.2%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은 3%대로 예측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있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이 외에도 "신년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 뿐 아니라 통합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그런데도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들 공감대'에 미뤘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사면의 권한과 책임은 국민이나 야당, 구속 중인 전직 대통령들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며 "국민통합의 최고책임자, 바로 대통령의 결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사원 독립성, 검찰 중립성 위해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내놓는 부동산 정책마다 실패했으면서, 이전 정부가 추진한 주택 공급인데 '주택 공급을 늘렸다'며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부동산 수요억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고집도 여전했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정치적 수사로서 소통이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통합, 야당과의 소통에 나서시라"며 "'코로나 터널'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대통령은 야당과 머리 맞대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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