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25 09:35

"제2 신천지 사태 우려… 유사한 대안학교·기숙시설 일제 점검하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에서 12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제2의 신천지 혹은 BTJ사태로 비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우리들의 방역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국민들의 참여와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즈음에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참으로 곤혹스럽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초동단계에서 확실하게 제압해야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대처”라며 “돌이켜 보면 신천지 사태나 BTJ열방센터의 경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방대본은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빠른 시간 내에 방역망을 펼쳐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해 주길 바란다”며 “중수본은 문체부나 교육부, 그리고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서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기회에 유사한 대안학교, 기숙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필요한 방역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대규모 환자발생 상황을 고려해 충청권역에 의료대응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인근 권역에서 도움을 주도록 중수본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제2의 신천지 사태나 BTJ열방센터 사태가 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당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해 달라”며 “진원지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신속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협조를 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펼쳐주길 확실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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