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1.25 18:04

"삼성 총수 가두어 두고선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회복 말할 수 없어…과감히 정치적 결단해야"

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규제개혁당의 시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손진석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달라"고 25일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의 절차가 까다로우면 우선 가석방을 하고, 아니면 즉각 보석이라도 실시해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변칙 경영·승계는 분명 잘못이지만 지금 우리 경제의 현실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재벌 오너체제는 우리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대 기업일 뿐 아니라 세계적 대기업인 삼성의 총수를 가두어 두고선 대한민국의 국격이 말도 아니고,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회복을 말할 수 없다"며 "경제의 대외의존율이 70%대인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히 친문 지지세력의 비판을 감당하기 두려울 것"이라면서 "법원은 법률적인 판단을 했으니 이제는 대통령이 과감하게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실형 판결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재상고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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