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02 16:15

한 누리꾼 "이런 식이면 무식하다, 컴맹이다는 소리만 듣는다"

dd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올린 페이스북 글.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공개한 '북한 원전 추진방안' 문건의 'v'자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통해 보도된 문건의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이다. 그러나 검찰의 공소장에 기록된 문건의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의 'v' 발언은 그 다음 이어졌다.

그는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v'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며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며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검토했다는 게 상식에 맞는 해명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오 전 시장의 'v' 해석을 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전 시장의 글을 캡처해 올리며 "오세훈 전 시장님,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습니까"라며 지적했다.

그는 "파일 이름 뒤에 붙은 'v1.1'과 'v1.2'가 대통령의 'vip'를 가리킨다고요?"라며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라.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 전 시장님이 페북에 쓰신 글은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님이 마치 한 번도 문서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무리 요즘 국민의힘이 가짜뉴스와 음모론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당장 보좌진이라도 붙잡고 물어봐라. 저 'v'가 정말 'vip'라고 생각하는지"라며 비판했다.

이와 같은 'v' 논쟁에 누리꾼들도 오 전 시장을 향해 조롱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로 작업하는 문서 제목의 숫자 앞에 붙는 'v'는 '버전(Version)'을 뜻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의 페이스북 댓글에 한 누리꾼은 "v가 vip의 약자면 hwp는 한국 원자력 파워의 약자냐"며 반문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안철수는 대통령을 3번 하려고 V3를 만들었냐"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한 누리꾼은 "이런 식이면 무식하다, 컴맹이다는 소리만 듣는다"며 "그러면서 서울시민 스마트워치 준다고요?"라고 반문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