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02 11:09
금태섭 전 의원. (사진=금태섭 페이스북 캡처)
금태섭 전 의원. (사진=금태섭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개적으로 (단일화) 제안은 했지만 직접 말씀드리는 게 예의이기 대문에 어제 연락이 오면 만나시겠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직접 전화를 드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합리적인 정치·행정 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원칙을 지켜온 것이 저라고 생각해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무소속으로서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시민들이 전체적으론 오래된 정치에 질려있다"며 "새로운 게 나왔으면 좋겠다.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에너지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캠페인을 벌이고 잘 말씀드린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안 대표에게 제3지대 경선, 국민의힘 말고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먼저 경선하자고 제안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먼저가 아니라 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3월 초까지 민주당, 국민의힘은 각각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 과정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전 야권후보지만 중도층 유권자, 민주당에 질린 진보층 유권자들한테 소구력·확장성이 있다"며 "그런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드리기 위해선 저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서울시장이 되면 어떤 것들을 하려고 하는지 깊이있고 폭넓은 토론을 통해 선택권을 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방법론에 대해선 "지금 야권후보들이 안 후보나 저나 국민의힘 후보들이나 다 힘을 합쳐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또 확장성 있는 저나 안 후보는 안 후보대로, 유권자들에게 얘기하면서 붐업을 하는 방안이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하고 안철수 후보는 우리대로 경선을 하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경선을 하며 같이 병행하다가 마지막에 양측에서 단일화하는 과정이 있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경선 룰에 대해선 "거의 10년 전의 일이긴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제가 그 캠프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와 단일화 룰 만드는 협상팀에 있었다"며 "룰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중요한 것은 정책과 비전을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을 통해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느냐, 그런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행자가 "금 전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제3지대 경선이 국민의힘과 교감이 있던 거냐"는 질문을 던지자 금 전 의원은 "안 대표한테 드리는 제안이기 때문에 국민의힘하고 논의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금 전 의원은 '북한 원전' 논란에 대해 "저도 공무원 해봤지만 공무원이 앉아서 괜히 쓸데없이 보고서 쓰고 있지는 않는다. 더욱이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라며 "전체 공개가 어려우면 야당에 찾아가서라도 이해를 구해야지, 이걸 가지고 맞받아 공격하는 것은 지금 정부가 해놓은 일을 봤을 때 합리적인 반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판사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판사가 탄핵소추의 대상이긴 한데 하려면 작년 1심 판결 직후에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당이 법원 비난하는 모습 보이고 판사 탄핵까지 보이는 것은 의도가 어떻든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관 탄핵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여당에서도 좀 정리가 돼야 하는데, 지도부가 여기에 동의하는 건지 끌려가는 건지도 불분명하다"며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이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반민생적 세력이다' 이런 말씀하는 것은 편가르기 정치적인 제스처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