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19 11:17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이쯤되면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일침했다. 

나 예비후보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후보는 후보직 사퇴하고,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우상호 후보의 '박원순 찬양'에 대해 2차 가해라는 판단을 밝혔다. 우상호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조차 2차 가해를 확인했다"며 "이쯤 되면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 선거의 발단을 제공하게 된 바로 그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사람이, 도대체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또한 "공당으로서 소속 전임시장의 성비위에 무한 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억지로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후보까지 낸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나 예비후보는 "박영선 후보도 피할 수 없다. '박 시장님과 함께했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믿지 않는다. 허무하다'던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피해자의 마음은 어떻겠냐"며 "게다가 박 후보는 같은 여성이다. (피해자의)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민주당과 후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계속되는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성범죄 가해자"라고 인정하고, 우 예비후보의 '박원순 롤모델 발언'에 대해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