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26 10:23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br>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논란에 대해 "과거엔 '우리 이니 마음대로 해'였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서 바로 들이받는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진짜로 온 것인지 아니면 언론이 만들고 있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 좀 올 수밖에 없다. 힘이 좀 빠지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를들어 최근에도 확인됐는데 대통령은 중대범죄수사청 속도 조절하라는 맥락으로 이야기했다고 비서실장이 얘기했다"며 "'속도 조절'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좀 늦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 문재인 정부 내 힘들다는 건데 이제 민주당 강경파들은 밀어붙인다"면서 "과거엔 생각할 수 없었던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라디오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원래 이견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거고 지금까지도 쭉 이견은 있었다. 다만 표출이 안 됐던 것이지, 레임덕은 아니다'고 반박했던 것에 하 의원은 "표출된 게 레임덕이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그 전에 의총할 때는 반대의견이 있어도 바깥으로 꺼내는 순간 몰매를 맞았다"며 "이젠 표출해도 정치적으로 별로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 '대문까'다. '대놓고 문재인 까'가 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레임덕을 관리하는 방법도 생각해 놓고 진행시키고 있다. 주도형 리더십에서 관리형 리더십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들면 신현수 사태가 터졌다. 검찰인사를 원래는 윤석열 때리기 인사로 하려다 어느 정도 포용해주는 식으로 인사를 절충하고 그러면서 신현수 사퇴가 미뤄진 것"이라며 "사퇴는 할 것 같은데 당장 대통령 얼굴에 먹칠하는 사퇴는 안 하겠다는 모드"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임기가 더 남았다. 이럴때 이슈를 주도해 자기 브랜드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강경파들이 강하게 나가서 자기 세를 결집하는데 이건 (대통령)임기 말년에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문제가 커질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대통령이 한미·한일 관계를 잘 하려고 한다"며 "대통령의 가장 최우선 어젠더는 남북관계다. 북한하고 한 번 더 정상회담하려면 미국 의견을 존중해야 되고, 그럼 일본하고 관계를 빨리 개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한일터널 이야기 나오면 (민주당에서)친일파라고 깐다. 한일관계 더 악화시키는 발언들이 민주당에서 계속 나오고, 또 한미관계도 잘해야 되는데 한미연합훈련 하지 말라고 그런다"며 "그럼 미국에서 집권여당을 어떻게 생각하겠냐.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에서 계속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련해선 "지금 여론조사로 보면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붙으면 안철수가 이길 때가 좀 많고, 국민의힘 후보는 이길 때가 적다고 나온다"며 "현재 스코어로는 (야권)단일화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가 유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단일화 결정 룰이 여론조사다"며 "그 트렌드가 거의 그대로 반영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와 붙었을 때 지금까지로는 안 후보가 유리해 보인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수치로 나타나니까 부정하기 어렵다"며 "어쨌든 우리 국민의힘 후보 응원한다. 좀 더 열심히 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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