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6 15:54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희숙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희숙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LH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부동산 적폐청산'을 언급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먹은 건 자기들이면서 적폐라며 국민을 손가락질하는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어쩌면 좋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처구니 없는 부동산정책으로 벼락거지들을 양산하며 자산양극화에 매진한 정권에 '공적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대형 부패스캔들까지 터졌는데, 문 대통령의 안드로메다형 발언을 보니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발언은 '부동산 투기의 역사적 뿌리가 깊다'며 난데없이 국민에게 화살을 돌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공적정보를 자신들 배를 불리는 데 써먹는 권력 내부의 부패 문제를 놓고 사과는커녕 국민성탓, 앞정권탓을 하는 무책임한 지도자의 민낯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집권후 4년 내내 '우리는 개혁주체, 니네는 적폐, 우리편은 뭘해도 촛불정신'이라는 후렴구로 정신 멀쩡한 국민들을 니편내편 갈라 서로 증오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부패에는 '우리 정치가 오래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초당적인 과제'라며  못본척해달라한다"며 "이쯤되면 '우린촛불 너넨적폐' 망상으로 현실파악이 안되는 병증이 심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 환영한다. 그런데 적폐가 도대체 누군지 둘러보라"며 "'갑자기 쥔 권력에 취해 스스로 썩어내리는 것에도 무감해진' 대통령님 주변인들 말고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을 겨냥해 "오거돈 고객님이 가덕도 공항을 띄워 국민세금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것을 중앙권력으로 적극 지원한 전직 변호사 권력자도 그 당당한 일원"이라며 일침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LH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뤄왔으나 '부동산 적폐'의 청산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인 임기 동안 핵심 국정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에선 "사과도 없이 남 탓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