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3.18 08:54

기준금리 0.00~0.25% 동결…제롬 파월 연준 의장 "양적완화 축소 논의 시기상조"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후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 금리를 결정한 이후 8번 연속, 1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날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위원 대부분이 상당 기간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은)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해선는 낙관적 모습이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예측치(4.2%)를 상회하는 6.5%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종전 3.2%에서 3.3%로 소폭 상향했다.

이와함께 올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2.4%가 될 것으로 보았지만 내년도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에 이날 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42포인트(0.58%) 상승한 3만3015.37에 마감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974.12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