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9 10:58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제공='김현정의 뉴스쇼')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제공='김현정의 뉴스쇼')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무산과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등록 전 야권 단일화 무산에 대해 "야권의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권에 제동을 걸어달라고 하는 국민의 뜻을 지금 국민의힘에서 배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등록 이후 단일화에 대해선 "역대 경험으로 비춰봐선 후보등록 이후에 단일화하면 효과가 거의 없다"며 "대부분 야권 지지자들은 보수층이 많은데 그분들은 이미 머릿속에 2번, 이렇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투표용지에) 사퇴표시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후보등록 이후 투표용지 인쇄 전에 단일화가 성사될 때는 단일화를 양보한 사람 이름 옆에 빨간 글씨로 '사퇴'라는 글자가 새겨진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단일화 결렬 이유에 대해 "말로만 의지가 강했던 거고 속셈은 따로 있는 것"이라며 "제일 난관은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게 아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단일화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오세훈 후보가 자기는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양 후보들 간 어느 정도 합의가 됐었다"며 "그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틀은 거 아니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단일화) 협상팀이 오세훈 말을 안 듣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말 듣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한 김 비대위원장의 잘못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확보 실패 ▲오직 안철수 후보만 비판하는 것 ▲단일화 훼방놓는 비방성 발언 ▲국민의힘 외 전부 배척 등을 언급하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입만 열면 막말하지 않느냐"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가리켜 문재인 정권의 스파이 아니냐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오히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중도층까지 확장하기 위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에 대해 사과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상임고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냐"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맡아서 현 정권과 싸우는 게 아니고 맨날 야당, 야권 내부에 이리 갈라치고 저리 갈라치고, 이 사람 안 되고 저 사람 안 되고 이런 이야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1년 간 해 놓은 게 뭐가 있느냐"며 "아무것도 없다. 야권 분열만 시켰지"라고 일갈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비대위원장 사퇴 시 진행될 절차에 대해 "단일화가 되면 통합선대위 만들어야 되고 통합선대위가 선거 치르니까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있으나 마나"라며 "지금은 김종인의 역할이 끝났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느냐'고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네"라며 "(역할이)있다면 남 욕한는 것밖에 역할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자기 당의 후보가 단일후보 되면 좋지만 도를 넘었다"며 "안철수 후보가 지금으로서는 우리 편이잖냐. 그럼 말이라도 곱게하고 존중해야지 입만 열면 욕하고 험담하고 인신공격하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등록 각각 2번, 4번 등록하면 단일화 할 수 있는 길이 공식선거운동 들어가기 전 25일, 투표용지 인쇄하기 전 28일 두 번 남았는데 그 두 번안에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만 붙여 놓으면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브레이크 거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 말에 그냥 싹 엎드려버린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김 비대위원장이 지금처럼 존재한다면 "(단일화는) 안 된다고 봐야한다"며 "3자 대결로 가면 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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