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4.11 11: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인프라 투자를 위한 증세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인프라 투자를 위한 증세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막판 전격 합의에 대해 외신들이 사실상 "바이든의 승리" 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인 26억달러(약 2조9146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차질없이 계속되게 됐다"면서 "이번 합의는 일자리 창출과 미국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WP는 "이 모든 것은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대통령이 어느 한 업체의 편을 들지 않으면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합의는 전기차와 미국 배터리 생산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큰 골칫거리가 제거됐다"면서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가 될 것이다"고 썼다.

즉,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이끌며 일자리 및 전기차 정책차질 등 예상되는 여러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LG-SK의 전격 합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가 합의에 도달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합의 협상에 개인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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