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13 11:03

'공천철칙 확립·청년공천 30% 할당제·엔지니어링 정당·한국형 헤리티지재단 설립' 제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입법기자협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입법기자협회)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우리는 가장 낮은 곳의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보수이고, 그 실천이 진정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2022년 대한민국을 절망 속에서 건져내야 한다"며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승리 공식은 바로 변화"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저는 여러분에게 우리의 필승 공식을 제시하려고 한다. 바로 우리 당의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4대 필승 공식'은 '공천철칙 확립·청년공천 30% 할당제·엔지니어링 정당·한국형 헤리티지재단 설립'이다.

'공천철칙 확립'에 대해선 "계파 정치나 호떡공천이라고 불리는 낡은 정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천 철칙이 필요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장기간의 후보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통해 공천이 결정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청년공천 30% 할당제'에 대해선 "진정한 청년정치는 청년정치인이 전면으로 나서는 것뿐이다. 20세와 39세의 청년들에게 기초 및 광역자치의회 공천의 30%를 할당하겠다"며 "이를 위해 25세로 되어 있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낮춰 청년들도 충분한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 정당'에 대해선 "과학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엔지니어링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 가야 할 미래"라며 "이를 위해 사무총장을 경영자 또는 공학자 출신으로 공모해 우리 당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겠다. 또한, 당 활동의 모든 중심을 데이터 분석(데이터 리터러시)에 놓아 주먹구구식 정치에서 벗어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대해선 "우리 당에 부족한 청년 정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0억 원 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이 기금을 활용하여 청년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정치인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정을 위해 저는 지도부나 외부가 개입할 요소를 최소화하겠다. 당 대표가 되는 즉시 모든 경선룰을 미리 정해놓겠다"며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 경선 방법은 구체적인 조사 문항과 방법까지 미리 정해놓아야 한다"며 "그래야 외부의 좋은 인재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고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의 자세'도 거론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저는 자기희생을 실천하겠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서 당이 원하는 바에 따라, 험지 출마 또는 총선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며 "당 대표 자리는 정치적인 성장의 도구이거나 경력 쌓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런 대표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우리 당이 변하면 국민은 다시 우리를 믿어줄 것이다. 변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대선 승리를 바라시면 저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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