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04 13:03

한국갤럽 6월 1주 조사서 이재명 24%, 윤석열 21%, 이낙연 5%, 이준석 3%

지난 3일 오후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오후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예비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주자 순위에서도 4위에 오르면서 '이준석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4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세대 돌풍의 주역인 이 전 최고위원이 대선후보 명단에까지 포함됨으로써 정치적 입지가 만만치 않음을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행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은 만 40세로 돼 있다. 85년생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연령제한으로 인해 내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지만 2027년 대선에는 출마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과 중도층 및 2030세대에서 차기 대권주자 3위에 오를 정도로 심상찮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문재인 정부 들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를 기록했던 전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깜짝 4강 진입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갤럽은 6월 첫째 주(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가 24%, 윤석열 전 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어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5%로 3위를,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3%로 4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 정세균 전 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각각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각각 4%로 나타나 이재명, 윤석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에서 각각 2%, 3%에 그친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친 것이다.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율도 비교적 높았다. 18~29세 연령대에서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4%, 30대에서의 지지율은 5%로 나타났다.

중도 성향 층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5%를 기록해 이낙연 전 대표와 동률을 보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이 같은 지지율은 윤석열 전 총장에 이어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2위에 해당한다.

한국갤럽의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는 조사 과정에서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을 받은 것을 토대로 조사됐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는 것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본다"며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는 이준석의 대항마가 될만한 인물 자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더라도 2027년 대선에서는 이준석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