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05 21:07

정세균 "국민 납득할 수 있게 말씀해야"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왼쪽) 전 총리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JTBC뉴스 캡처)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왼쪽) 전 총리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물음에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날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이 같이 답변했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친인척의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의 언급은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읽혀진다.

이 지사가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했지만 정 전 총리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고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받아쳤다.

이는 지난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때문에 곤란을 겪은 바 있는 가수 나훈아 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케 했다.

앞서 김부선 씨는 지난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태도에 정 전 총리는 "그거하고는 다른"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어떻게 하라는거냐"고 재차 물었다.

정 전 총리가 "아니,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하셔야 한다"고 했고 이 지사는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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