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06 11:55

"여당 대권후보들 여전히 규제일변도 부동산정책 답습…국민 기만 이중플레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바지 한번더 내릴까요'. 집권여당 대선후보 선출 토론회에서 유력 대권후보라는 분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러운 말이고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 아닐수 없다"며 "권력에 취해 국민이 안중에 없는 문 정권의 후예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뒷전이고 권력을 위해 헐뜯고 비야냥거리는 여당후보의 모습이 섬뜩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 지사가 정세균 전 총리와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즉, 지난 2018년 10월 16일 이 지사가 '김부선 배우와의 스캔들 의혹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특정 신체부위의 점 여부와 관련해 당시 아주대병원으로 가서 자신의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것을 상기시키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가뜩이나 경제는 폭망했고 주택지옥에 세금폭탄을 퍼붓고 있고 코로나 사태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추태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은 30대 당대표에 이어 20대 당대변인을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배틀을 통해 어제 탄생시켰다"고 비교했다.

계속해서 "젊고 유능한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고자 온몸으로 실천하는 정당의 모습, 그에 대비돼 공룡처럼 거대하고 화석화된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여당 대권후보를 뽑는 과정이 야당의 당대변인을 뽑는 것만 못해서야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구동성으로 문재인 식 부동산정책을 최대 실패작으로 꼽으면서도 여전히 실천에 있어서는 규제일변도의 부동산정책을 답습하고자 하니 국민을 기만하는 이중플레이"라며 "집값대란, 전세대란으로 국민 무서운 줄은 알겠는데 강성 대깨문(강성 친문들)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민심보다 문심(文心)을 택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다.  잘못을 말하지 못하는 비겁한 정치로 무슨 대권도전인지 어이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민주당은 재보선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입으로는 변하자고 하지만 실상은 대깨문들의 눈치보기에 급급, 권력줄서기에 바쁜 모습이다. 바지 벗겠다 추태 부린 후보나 정책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무식, 무대뽀 집권여당에 국민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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