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1 14:53

이낙연 "몹시 아쉽고 안타깝다"…정세균 "증거우선주의 원칙 위배"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경상남도청 홈페이지 캡처)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경상남도청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이른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대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은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이날 당 차원에서는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의 각 대권주자들은 모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선캠프 대변인을 통해 "대법원 확정판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법원의 판단이 아쉽다. 김 지사가 사법 절차 안에서 규명하고자 했던 진실은 끝내 찾을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진실은 하나다. 김 지사의 진실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도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몹시 아쉽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김 지사의 노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대선은 누가 봐도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던 선거다. 문재인 캠프가 불법적 방식을 동원해야 할 이유도, 의지도 전혀 없었던 선거"라며 "김 지사의 진정(眞情)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유죄를 판단한 것은 증거우선주의 법 원칙의 위배"라며 "유죄 인정은 엄격한 증거로 증명해야 한다. 과연 이 부분에 있어 대법원이 엄격했는지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와 함께 친문(親文) 핵심인사 중의 한명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은 "통탄할 일이다. 법원 판결이 너무 이해가 안 가고 아쉽다"며 "이번 판결로 또 한 명의 유능하고 전도 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고 개탄했다.

박용진 의원은 "판결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 지사의 여러 주장이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김 지사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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