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8 09:44

"울산시장 선거 개입으로 검찰 기소한 이진석 상황실장 그대로 청와대 근무"

김경진 국민캠프 대외협력특보. (사진='김경진 유튜브' 캡처)
김경진 국민캠프 대외협력특보. (사진='김경진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도대체 무슨 변화가 있느냐. 오히려 박근혜 정권 때보다 더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전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국가최고 통수권자가 불법을 용인했다는 점 때문에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것 아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고 첫 번째로 했던 게 박근혜 정권이 했던 짓을 똑같이 했다"며 "울산시장 선거개입 문제도 지금 이진석 상황실장 제가 아는 한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전면적으로 지방의 시장선거에 개입한 걸로 지금 검찰에서 기소했음에도 청와대에서는 반성도 안 하고 있고 심지어 기소된 사람조차 여전히 국정상황실장을 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조국 일가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해서 그게 잘못된 거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든지 이러면 되는 걸 가지고 이게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을 했느니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하자 검찰해체하자고 서초동에서 촛불을 들었지 않느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최근에 김경수 지사 사건도 있었고 월성원전 사건도 있었고 그래서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너무 기본적인 법치에 대한 상식을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파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 제 고민"이라고 피력했다.

'드루킹 특검의 특검 연장 내지 재개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구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일단 야당의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하시는 것을 보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저도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사를 60일에 그쳤고 드루킹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보고는 냈었는데 다만 드루킹이 구체적 불법 행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고됐다는 정황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어쨌든 그런 정도 상황이라면 이게 윤석열 후보가 얘기한 뭔가 특검을 다시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그냥 상식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지점이 아닌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캠프 안에 이른바 비선라인이 있느냐'는 물음엔 "비선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악의적인 표현인 것 같고 어디나 캠프 안에서 공식적인 직함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본인이 의견을 구하고 자문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은 누구나 대선후보라면 있을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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