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8일 오후에 열린 '연합뉴스TV·MBN 주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나의 야권 상대후보는 누구?"라는 질문에 대해 '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 각 2표씩 나왔다.

박용진·정세균 예비후보는 유승민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이낙연·이재명 예비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았고 김두관·추미애 예비후보는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야권의 최종 경쟁자로 지목했다. 

이낙연·이재명 예비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택해 '야권 대선후보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심리를 드러내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은 자력으로 후보를 만들어서 대선에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여전히 촛불혁명을 유발시킨 부패 적폐 세력"이라며 "이 분들이 기회를 가진 것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교체론이었고 여기에 편승을 한다면 윤 전 총장 가장 편승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역반사체다. 심판론에 올라탄 가장 큰 거울이기 때문에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검증된 바 없고 국정경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성남시장을 8년을 했고, 경기도지사를 3년째 하면서 충분한 국정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물음표를 두개나 썼다. 자신이 없다. 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윤 전 총장이) 일정한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제가 예상했던 것 만큼의 빠른 하락은 아닌 것 같다"며 "제가 윤 전 총장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경험의 범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은 평생 검사를 한 사람이라 검·판사는 과거에 대해 유무죄를 판단하는 일을 하는데, 국정은 미래를 준비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본질적인 일"이라며 "국정전반에 대한 균형있는 경험과 감각, 식견은 매우 중요한 대통령의 덕목인데 그것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유승민 전 의원을 꼽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야권에서 경제를 조금 알고 국정도 파악하는 사람은 유 후보 정도라고 본다"며 "제가 유 후보와 같이 경제를 아는 사람과 다투면 당연히 더 나은 경제 비전과 전략을 가진 제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 유승민 전 의원을 대선 본선 경쟁 후보로 꼽은 박용진 의원은 "연금 개혁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 정치인은 본인에게 당장은 표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청년 미래를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해야할 얘기를 해야 한다"며 "유 후보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를 본선 경쟁 상대로 지목한 추미애 예비후보는 "불평등 양극화의 근본 원인은 지대개혁이라고 일찍이 말씀드렸는데, 홍 의원은 그런 소리를 할 줄 모르더라. 제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를 최종 경쟁상대라고 한 김두관 의원도 "작년 총선에서 경남 양산으로 와서 저와 한판 승부를 하는듯 했는데 홍 의원이 비겁하게 대구로 도망갔다"며 "저는 영호남 충청과 수도권에서 골고루 득표할 수 있고 중도층은 물론 중원지역에서도 확장성있는 후보라 생각하기 때문에 홍 의원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