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9 10:09

김근식 "광우병 파동이나 쥴리 벽화나 근거없는 정치적 선동…한심함의 극치"

'쥴리의 남자들' 벽화. (사진제공=독자)
'쥴리의 남자들' 벽화. (사진제공=독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 대해 '국민의힘' 일각에서 집중 성토하고 나섰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유력 대권 주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나"라며 "정치가 희화화되는 만큼 후진적 정치로 질낮은 정치인이 득세하게 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질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을 비난하는 친문 인사는 종로 한복판에 억지스러운 '사유지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며 "본인 건물이니 무슨 그림이든 자유라겠지만, 야권 제1주자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잡스런 풍문을 기정사실화해서 벽화를 그려 불특정 대중에게 특정후보를 정치적으로 비방하는 행위는 사유지의 권리를 넘어 정치적 '횡포'이자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할까,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자유라지만 정치적으로 편향된 주장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방적으로 확산하는 건, 민주시민의 덕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확인되지도 않은 헛소리를 시내 한복판에서 무책임하게 떠벌이는 쥴리벽화 사장님을 보니, 그 옛날 미국산 소고기가 광우병이라며 한미 FTA 반대를 외쳤던 광화문의 집단시위가 떠오른다"며 "풍문과 괴담이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반대와 결합하면서 미국산 소고기를 악마화했던 당시의 광화문 집회였지만, 지금에는 미국산 소고기가 우리 국민의 즐겨찾는 안전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쥴리 벽화를 내거는 사람이나 이에 열광하며 성지순례 운운하는 자들이나, 최소한의 정치적 예의와 품격마저 갖추지 못한 수준 이하의 대깨문들일 것"이라며 "광우병 파동이나 쥴리 벽화나 모두 근거없는 정치적 선동의 최고봉들이다. 한심함의 극치다"라고 성토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옆 벽면에 그려진 그림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글이 적혀 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쓰여 있다.

해당 벽화는 지난달 이 건물에 새로 입주한 '홍길동 중고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는 최근 뉴스버스라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직접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을 일축했었다.

하지만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과거 모 검사와 부적절한 동거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유튜브 채널 등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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