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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13 10:32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재수감된지 207일 만인 13일 오전 10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와 취재진을 향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구치소를 나온 이 부회장은 향후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이 부회장 가석방 현장에는 50여명의 취재진과 경찰,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까지 많은 인원이 몰렸다.
한편, 지난 9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종료된 직후 브리핑을 열고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과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에 보호관찰을 받게 되고, 취업제한 규정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완전한 경영 일선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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