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28 11:51

김기현 "국민 절대 다수, 대장동 특혜 사건 국정조사·특검 찬성"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특혜 사건'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그림으로 표시한 자료를 들어보이며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특혜 사건'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그림으로 표시한 자료를 들어보이며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장동 부동산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제히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 공정'이 지난 주말 18세 이상의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방식으로 특검 수사가 44.4%, 국정조사가 16% 정도로 나왔다"며 "결국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는 게 약 61%로 국민의 절대 다수가 이 문제를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말해 국민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는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민주당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막말과 억지주장을 앞세운 정치공세에만 열심"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현역의원인 박범계 법무장관까지 나서서 특검 도입에 반대하고 있으니 이건 그야말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현 정권에 충성하는 인물들을 검찰, 경찰, 공수처에 잘 심어놓고 길들여놨으니 적당히 마사지하면서 주물럭하다가 우물쭈물 꼬리자르기만 하면 된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 이 역대급 일확천금을 설계한 몸통인 이재명에게 면죄부를 주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성일종 의원도 나서서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성 의원은 "단군 이래 최대의 특혜사업은 누구의 작품이냐"며 "7%의 지분으로 1조원에 이르는 수익을 본 어마어마한 특혜사업을 본인이 직접 설계했다고 밝힌 분이 이재명 지사"라고 지적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고수익)이라던 이재명 지사님, 하이리스크 사업에 왜 성남시장이 결재했느냐"며 "민간기업이 개발해도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 기부채납 받는 것이 승인조건인데 5503억원을 환수했다며 왜 국민들을 속여왔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먼지 한톨도 없다, 1원이라도 받았다면 모든 공직포기하겠다' 해놓고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 특검은 겁이 난다고 솔직히 말하라"며 "이재명 지사의 최측근 유동규는 어디에 있느냐, 대장동 사업이 최고의 치적으로 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훈장을 받을 사람이 왜 숨은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곽상도 의원 아들의 상식적이지 않은 50억 퇴직금은 국민들 마음에 분노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이는 머리카락 수준에 불과하다"며 "1조원에 이르는 이익금 중 50억이다. 민주당이 이를 빌미로 기다렸다는 듯이 '국민의힘 게이트'로 몰아붙이는 간교한 정치기술은 세계 챔피언"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사원이 몸통이냐,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 신상과 퇴직금, 성과급 등을 모두 밝히라. 어느 권력자의 자식들인지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의 신분이 밝혀져서 개인정보법도 무너져 내렸다. 고문변호사, 회계사, 주주 등에 준 급여와 성과급 등 모든 회계내역과 계약서를 공개하라. 합법을 가장한 특혜집단이자 범죄집단에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