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0.06 11:39

"50억 아니지만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한테 로비 자금 뿌려졌다는 내용 있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열린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박수영의 우아한TV' 캡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열린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박수영의 우아한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약속 리스트'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그 명단이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 씨"라고 밝혔다.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이와 관련해 수천억원의 이득을 보았고, 그 대가로 법조계 및 정계 유력 인사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화천대유와 함께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뛰어든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등을 근거로 50억원을 받기로 한 인사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그리고 홍모 씨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금융위원장에게 질의한다"면서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50억원을 받기로 한 분들이 나온다. 제가 오늘 처음으로 그분들을 공개한다.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 씨"라고 말했다. 

6인 중 유일하게 익명으로 언급된 홍모 씨는 모 경제매체 사주를 지칭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50억원은 아니지만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한테 로비 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분들 중에서는 돈을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쓴 걸로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준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와 법조계의 연결 고리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사건 수사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어디까지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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