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1.05 09:40

"주택가격 하향 안정세 전환…과도한 상승분 조정과정 거칠 듯"

홍남기 부총리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전년(46만호) 및 평년(46만9000호)을 상회하는 48만8000호"라며 "수요가 높은 아파트 물량을 2021년 대비 3만5000호 증가한 35만7000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정부는 올해 '후보지 발굴, 지구지정, 분양, 입주'의 주택공급 사이클 전반에 있어 물량확대·속도 제고를 통해 체감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시장 일각에서 공급과잉까지 우려할 정도의 매년 56만호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의 경우 올해 분양 예정물량 39만호와 사전청약 7만호를 합쳐 평년 대비 30% 이상 많은 46만호가 예정돼 있다"며 "사전청약은 지난해 3만8000호의 약 2배 물량을 3기신도시·2.4대책 서울권 사업지 등 선호입지를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확보한 후보지 43만호에 대해서는 연내 지구지정 등을 전량 완료하고 직주 근접성이 높은 도심에서 도심복합사업 등을 통해 10만호 이상의 후보지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며 "1월중 도심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를 선정·발표하고 2월부터는 1분기 총 1만5000호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에 착수하는 등 주택공급 후속조치가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주택시장 안정에 정부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연쇄 확산되고 가격 하락 지자체 수도 11월 1주 6개에서 12월 4주 30개까지 확대되는 등 지역에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기조를 일관성 있게 견지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투기조사 거래도 지속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내부정보 활용, 시세조작 등 부동산시장 4대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연중 무관용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1월에는 법인·외지인의 1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집중 매집 행위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고 이를 시작으로 1분기부터 고가주택 매입·특수관계 직거래 집중조사, 규제지역 분양권 불법전매 조사 등에 순차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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