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3.07 13:58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김남희 기자)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김남희 기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 산불에 대한 피해지역을 위한 기업들의 성금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강원도 강릉 및 동해에서 일어난 산불은 6일 오후까지 여의도 면적(290㏊)의 57.8배에 산림을 태웠고, 이로 인해 인근 주민 약 7000여명이 대피길에 올랐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은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피해지역으로 선포됐다.

먼저 포스코그룹은 산불 피해지역 재해성금 20억원을 출연한다.

포스코그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성금과는 별도로 이재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세면도구, 이불, 햇반 등 생활 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 500개를 울진군에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산불이 진화되면 지역사회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 '체인지 마이 타운(Change My Town)'을 통해 임직원들이 주거생활 공간 복구가 시급한 화재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집수리, 도배 등을 도울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성금과 생필품 지원이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릅도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구호물자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또 피해복구가 긴급히 필요한 지역에는 그룹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봉사동호회 등에서 별도 봉사활동을 추진할 시에는 필요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지역 출신 직원에게는 피해복구를 위한 유급휴가를 부여할 예정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주민들이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HMM도 이번 성금 출연 행렬에 동참한다.

HMM은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과 컨테이너박스 30대를 긴급 지원한다.

긴급 투입 예정인 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박스 30대는 이재민들의 구호물품 보관 및 개보수를 통해 임시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물류대란으로 인해 컨테이너박스를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긴급히 30대를 마련, 도색 및 수리를 마치는 즉시 현장에 투입하겠다"며 "필요시 적극적으로 추가 지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불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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