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13 14:29

한 법무 "반드시 '검수완박' 저지"…교육장관에 김인철,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기
행안 이상민, 환경 한화진, 해수부 조승환, 중기부 이영, 정무수석 이진복 내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인선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석열TV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인선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석열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내정했다. 하지만 한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거세게 반대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여서 국회 청문회 등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13일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으며 이를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직접 발표했다. 

한 검사장은 '특수통' 검사로 검찰 내 대표적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다. 윤 당선인의 가장 최측근 인사로 과거 중앙지검 3차장 검사 시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비리를 수사했다.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재임 시절 최연소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찰청 반부패 강력부장을 지냈지만 '조국 수사'를 계기로 변방을 돌아야 했다. 

윤 당선인은 한동훈 부원장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 관련해 "절대 파격인사가 아니다. 한동훈 후보는 유창한 영어실력에 다양한 국제업무를 경험했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큰 고통을 당할 것"이라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된 뒤 수사지휘권 행사는 없을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과 박범계 장관 시절 해악을 실감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상민, 환경부 장관은 한화진, 해수부 장관 조승환, 중기부 장관 이영을 지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에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검찰권을 사유화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언유착 사건 핵심 피의자를 검찰사무의 최종 감독자로 앉히겠다니 검찰의 정치개입을 정당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으로 가는 서막이 열린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오늘로서 윤 당선자에게 협치에 대한 기대를 깨끗하게 접겠다"면서 "윤 당선자의 검찰 독재에 맞서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검찰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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