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25 09:46

윤 당선인 측 "헌법 가치 수호와 국민 삶 지키는 정답 찾아야…민주당, 입법독주 강행하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부산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부산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야가 지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에 대해 지난 22일 합의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정치권 전체가 헌법 가치 수호와 국민 삶을 지키는 정답이 무엇인가 깊이 고민하고 중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배 대변인은 '여야 합의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해석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국회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일단 당선인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계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민주당 또한 국민 대다수가 이 검수완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말씀을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며 "거대 여당이 국민이 걱정하는 가운데 입법 독주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윤 당선인 측의 이 같은 언급은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일단 합의를 했지만 그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국민에게 이겨보려고 입법독주를 강행하려는 것이라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를 한 것으로 읽혀진다. 따라서, 윤 당선인 측에선 현재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사실상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여야 합의안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언제 누구를 통해 그런 말이 전언이 된 게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중재안을 수용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 당선인 사이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도 "두 분 간의 긴밀한 대화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배 대변인은 법안 처리 합의 파기로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발목잡기식으로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회가 스스로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국회가 법을 만드는 곳인 만큼 인사청문회법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회다운 품격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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