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29 09:27

"50인 이상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관람 시 반드시 써야"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다음 주 월요일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정부는 지난 18일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문제는 2주간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일부에서 우려가 있었으나 혼자만 산책을 하거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밀집도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 위험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관람 시에는 현재와 같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며 "코로나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의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나 특별한 문제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과태료 10만원 부과)는 2020년 10월 13일 생겼다. 566일 만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 총리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만, 야외에서라도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지금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할 때는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을 수 있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주셨다. 개인 방역을 지금처럼 철저히 해주시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해제로 인한 방역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방역 노력은 더 그만큼 절실해졌다. 어렵게 되찾은 일상을 견고하게 지켜내고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생활 속에서의 방역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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