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5.24 14:07

재작년보다 20.3% 증가

SK텔레콤의 분야별 사회 가치 창출 추이.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SKT는 '2021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측정' 결과 2조304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대비 20.3%(3950억원) 증가한 것으로 2019년(1조8709억원)부터 꾸준히 성장하며 2조원을 돌파했다.

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 측정은 정성적 요소로만 평가하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한다. SKT를 비롯해 SK의 주요 멤버사들은 2018년부터 매년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 연구 및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결과를 발표해왔다.

서비스 개발 부서와 ESG혁신그룹의 협업 하에 측정 과제를 발굴한 후 정량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인해 측정 지표를 정의한다. 연구 자료와 실험 결과 등을 기초로 산출식을 도출하고 사회적가치연구원의 SV측정센터에서 지표 및 산출식을 검증받아 SV 측정값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SKT의 '2021년 사회적 가치' 성과를 영역별로 보면 '경제간접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16.6%(2751억 원) 증가한 1조9334억원, '환경 성과'는 2.8%(30억원) 감소한 1082억원, '사회 성과'는 31.3%(1228억원) 증가한 5156억원이었다.

SKT는 지난해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에서 'AI 돌봄'을 비롯해 'NUGU 코로나·백신 케어콜',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보이스피싱 번호 수발신 차단), 'T맵 운전 습관' 등 인공지능과 ICT에 기초한 사회 안전망 제품과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사회적 가치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은 기존의 수신 차단 기능에 발신 차단 기능을 추가해 범죄 예방 성과를 높였으며, T맵 운전 습관은 2020년 대비 가입자가 30% 증가했다. 'V2X 실시간 교통안전상황 알림'은 기존 안드로이드에서 iOS 이용자까지 적용 대상자를 확대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모든 T맵 이용자로 넓혔다. AI 돌봄 서비스는 1만2000명에게 제공됐으며 사업 초기 대비 4배 이상 수혜자를 늘렸다. NUGU 코로나·백신 케어콜은 연간 8만4729시간 동안 안내 전화 및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업무 부담을 약 85% 경감시켰다.

SKT는 고효율 통신 장비 개발 및 도입, 사옥 냉난방 조절 등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지속하면서 친환경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로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에 가입해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으며, 통신 인프라 장비의 저전력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까지 태양광 국사 지속 확대 등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해 2030년에는 총 사용 전력의 6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2020년 배출량 기준 온실가스를 47.7% 감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50년 이내 RE100 및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T는 회사의 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전략·인사보상·사외이사후보추천·ESG·감사' 5대 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현안"이라며 "SKT는 본업과 연계된 SKT ESG 2.0 활동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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