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7.06 15:37
'미호강'의 위치. (자료제공=환경부)
'미호강'의 위치. (자료제공=환경부)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환경부가 국가 하천인 '미호천'의 이름을 '미호강'으로 변경하고, 오는 7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충청북도의 건의를 받고 하천의 역사적 배경 지역인 4개 시·군(세종, 청주, 진천, 음성)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지난 6월 23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후 확정했다.

미호강은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세종시 연기면까지 이어지는 금강의 제1 지류다. 전체 유역 면적(지형적인 분수계로 둘러싸인 지역의 평면 면적)은 1854㎢로 충청북도 전체 면적의 25%에 달한다. 충북 중부 권역(청주, 진천, 음성, 증평, 괴산, 세정, 천안, 안성)을 대표하는 하천으로 평가받는다.

1900년까지 미호강에 대한 통일된 지명이 없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부터 미호천으로 불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를 써왔다. 하지만 역사문헌자료에 의하면 미호강은 동진강, 미곶강으로 불렸다. 지역에 따라 북강, 서강 등처럼 '강'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현재 '강(江)'과 '천(川)'을 구분하는 별도의 법적 기준은 없다. 유역 면적 기준으로 국가 하천(총 73개)에 해당하는 상위 25개 하천 중 20개 하천이 '강'(미호강 포함)으로 불린다. 미호강은 유역 면적으로는 12번째, 유로 연장(하천 궤적의 실제 길이)으로는 20번째다. 이에 대규모 하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명칭 변경은 하천의 역사성과 인문·지리적 대표성 확보,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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