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7.20 14:36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민첩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워크데이코리아)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민첩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워크데이코리아)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워크데이코리아가 디지털 퍼스트 경제 체제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화두이며, 디지털 민첩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워크데이코리아는 20일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한국 2022'를 열고 '2022 아시아·태평양 지역 IDC-워크데이 디지털 민첩성 지수(DAI)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워크데이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민첩성을 조사한 결과와 함께 디지털 민첩성의 의미·중요성, 디지털 민첩성을 갖추는 방법,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디지털 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디지털 퍼스트 경제 체제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디지털 민첩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워크데이와 IDC가 지난 2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디지털 민첩성 지수'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미 디지털 퍼스트 체제로 전환했다"며 디지털 민첩성의 의미를 짚었다. 디지털 민첩성이란 조직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다. 디지털 민첩성 지수는 이를 수치화한 결과다. 워크데이와 IDC의 디지털 민첩성 지수 평가 기준은 조직 및 문화, 인력 및 역량, 프로세스 및 거버넌스, 기술이다. 디지털 민첩성 점수를 기준으로 디지털 민첩성을 갖춘 업체를 '리더', 그렇지 않은 기업을 '팔로워'로 정의했다.

이상훈 지사장은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디지털 민첩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민첩성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민첩성 지수에서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한국, 홍콩이 톱 5를 기록했다"며 "팬데믹 이전부터 준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디지털 역량 증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산업별로 보면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처럼 디지털 관련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디지털 민첩성이 증가했다"며 "전사적 기능 통합 및 자동화 프로세스, 디지털 아키텍처 보유가 리더 기업의 디지털 민첩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조직이 변화에 적응하려면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RO) 모두 전술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통합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CIO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리더의 역할을, CFO는 전사적 의사결정 개선자의 역할을, CHRO는 민첩한 인재 양성을 담당하며 서로의 역할과 성과가 맞물리도록 해 통합적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라 한국타이어 ESG 위원장·사외이사가 20일 열린 워크데이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몰입도를 높이는 디지털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워크데이코리아)
이미라 한국타이어 ESG 위원장·사외이사가 20일 열린 워크데이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몰입도를 높이는 디지털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워크데이코리아)

이미라 한국타이어 ESG 위원장·사외이사는 '직업 몰입도를 높이는 디지털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퇴사' 현상이 전 세계에서 일어났다"며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021년 자발적 퇴사자가 48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전체 노동 인구가 약 1억6000만명임을 고려하면 매달 400만명의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2021년 6월에는 10만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초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10명의 노동자 중 4명 이상이 이직 의사를 밝혔다.

이미라 위원장은 "대퇴사 현상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직원들이 고임금, 기업의 명성, 재무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회사를 평가했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과 개인의 성장, 워라밸,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 개인적 경험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컨설팅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기업의 94%가 '직원 경험'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며 "팬데믹 이전에는 이 수치가 54%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직원 경험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는 디지털, 물리적 공간, 조직 문화"라며 "이 중 디지털은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각종 기기들에 대한 총체적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팬데믹 이전에는 세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뤘다"면서도 "팬데믹 이후에는 물리적 환경의 비중이 줄고, 디지털과 조직 문화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미라 위원장은 직원 경험을 향상시킬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와 통찰력, 기술을 결합해 직원 경험을 높일 수 있다"며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해 직원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주고 영감을 불러 일으켜 직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의 인재 관리에 대해 "머신 러닝 분석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기업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밝힌 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회사 내부에서 이동이나 단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에게 경력 개발 기회를 부여해야만 효과적인 인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라 위원장은 직원 몰입도 증대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관해 "기업 시스템에 축적한 직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직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직원의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에서 CHRO, CIO, CFO의 역할을 구분짓는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어 파트너십에서 공동 오너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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