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9.09 08:00
(자료제공=SK컴즈)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피해야 할 명절 잔소리는?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4747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 연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508명(32%)가 '교제나 결혼'에 대한 질문을 가장 불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다이어트나 몸관리 (25%)', '2세 등 자녀계획 (21%)', '연봉 (19%)' 등 역시 추석명절 가족 친지들에게 듣기 싫은 대표적 질문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설문결과도 흥미롭다. 

추석 명절 '결혼' 관련 질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세대는 역시나 30대로, 무려 37%가 가장 듣기 싫은 추석명절 잔소리로 '결혼'을 꼽았다. 첫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20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3%가 '취업'이나 '연봉' 관련 질문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명절 듣기 싫은 잔소리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들의 경우 압도적으로 '교제나 결혼(43%)'을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로 꼽았다. 이어 '취업이나 연봉(24%)', '다이어트나 몸관리(14%)', '2세 등 자녀계획(14%)' 등의 순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나 몸관리(30%)', '교제나 결혼(26%)', '2세 계획 등 자녀계획(24%)' 등을 가장 듣기 불편한 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내려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결혼 후 명절이 제일 싫어졌다', '시누이들 올때까지 기다렸다 가야지' 등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댓글에서부터 '한소리당 30만원이면 웃으면서 들어준다', '용돈을 주고 말하셨으면 합니다' 등 재치 넘치는 실용주의적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인식변화 속 추석명절 듣기 싫은 잔소리 역시 이로 인한 세대간 갈등과 직면한 경제 상황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며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서로간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을 통해 화기애애한 명절모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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