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9.13 17:36
13일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유저들이 게임사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판교역에서 2차 마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
13일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유저들이 게임사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판교역에서 2차 마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유저들이 13일 카카오게임즈가 있는 판교역 근처에서 2차 마차 시위를 진행했다.

2차 시위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카카오게임즈와 유저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열렸다. 유저들은 간담회와 관련된 카카오게임즈의 태도 등을 지적하며 시위를 벌였다. 국내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지난달 29일 1차 시위를 연 바 있는데, 당시 한국 우마무스메 서비스와 일본 현지 서비스의 차이, 카카오게임즈 측의 소통 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국내 유저들은 한국과 일본 서버에서 운영 차별이 있었다고 반발했다. 그 근거로 게임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티켓' 유효 기간이 일본에서 더 긴 것을 들었다. 정당 한 번 결제할 수 있는 게임상 재화를 일본 서버보다 낮게 정한 부분도 지적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유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유저들은 성명문을 통해 운영자의 공식 사과, 운영팀 전면 교체 및 책임자 견책 등을 요구했다.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3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 서비스 운영 미흡에 관해 공식 사과하고, 근본적인 쇄신을 약속했다.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문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 "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저들이 지적한 '소통' 문제와 관련해 "기존 '건의&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저희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조 대표는 또 재화 지급 문제와 중요 이벤트 공지 지연 등에 대해서도 사과를 표명했다. 나아가 오는 17일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총괄본부장과 서비스 및 운영담당실장 등이 유저 대표들과 시간 제한 없이 진행하는 간단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게임 유저들은 우마무스메의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 관계자가 불참하는 점, 간담회 과정 생중계 불가 방침 등에 항의하며 서한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2차 마차 시위를 진행하며 카카오게임즈가 간담회 개최 방식에서 충분한 사전 합의를 하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전날 유저들에게 메일을 보내 "사이게임즈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측은 유저들이 반발했던 간담회 영상 송출 불가 방침은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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