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9.20 15: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인포그래픽.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인포그래픽.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앞으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첨단 기술과 디지털 융합 연구, 연구 데이터 수집 및 고도화, 디지털 전환(DX) 기반 조성이 이뤄지며 R&D의 '디지털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을 20일 발표했다. 과기부 측은 "R&D 과정 전반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R&D의 디지털화'로 혁신 기술을 창출하고, 연구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추진 배경"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의 주요 추진 과제는 '첨단 기술과 디지털 융합 연구 활성화', '연구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 고도화', '디지털 전환 연구 기반 조성'이다.  

첨단 기술과 디지털 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 연구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소재·기계 시스템 등의 분야 R&D 전반에 도입한다. 이로써 융합 연구를 촉진하고, 난치 질환 진단·신소재 구현·기후 변화 예측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방침이다. 융합 연구 선도 프로젝트에 오는 2023년 270억원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총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로봇 소재 실험, 인공지능 기반의 바이오 공정 자동화 등 실험실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실험실' 구축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소재 실험실 개발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진행하며,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연구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 고도화는 R&D 디지털화의 핵심인 연구 데이터 수집과 공유, 활용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연구 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한 품질선도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우주 분야에서는 중해상도 광학 영상 및 C밴드(SAR) 영상품질관리체계개발을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진행한다.

데이터 기반의 R&D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딥러닝 진단, 합성 공정 최적화 예측, 위성영상객체탐지 등의 인공지능 분석 모델을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연구 기반 조성에서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석·박사 과정 대상의 교육을 확대한다.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통합교육도 실시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연구 역량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키울 방침이다. 

통합연구행정플랫폼, 연구행정지원 인공지능 챗봇 개발 등으로 연구기관의 연구 지원 방식을 디지털화해 연구 인력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전환 선도 기관을 선정하고 지원한 후 우수 모델을 확산하는 과정을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262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 동향 분석, 인공지능 논문 요약 등 지금까지 축적한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연구정보제공서비스를 고도화해 연구 인력에게 역량 제고에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 18일 국가 R&D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와 관련해 시급한 사업에 신속조사방식(패스트트랙) 허용, 사업계획변경 가능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의 목적은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심화하는 전 세계적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기술 우위 확보에 필요한 R&D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과기부의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속 근본적인 목적은 R&D의 디지털화로 R&D 역량 향상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이를 예타 제도 개편에 따른 효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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