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9.20 11:27

"기후 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 선제적 예방"

SK텔레콤이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과 기후 변화와 통신 인프라의 관계를 분석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과 기후 변화와 통신 인프라의 관계를 분석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이 기후 변화로 인해 통신 장비가 손상을 입을 위험을 사전 예측하고,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

SKT는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과 미래의 기후 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SKT 측은 "기후 변화 대응에 기초해 2050년까지 이상 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통신 인프라의 피해 위험을 사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현재의 대응 체계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이상 기후와 같은 미래 극한 기후의 강도와 빈도를 반영한 사전예측대응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해 리스크 평가를 진행했다. 리스크 평가는 전국에 있는 SKT 기지국, 중계기를 포함한 통신 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산불·산사태·폭염·폭설·폭우 등 5가지 이상 기후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2021년부터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평가 결과, 폭설을 제외한 산불·산사태·폭염·폭우 등의 이상 기후 발생 확률은 2050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정 지역에서는 한 가지 이상의 이상 기후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고, 통신 장비 피해 위험이 복합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산간 지방에서는 산불과 폭우 발생 확률도 늘고 있어 통신 장비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평가 결과를 기초로 기후 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도에 이상 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시한 'SKT 기후 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했다. 향후 통신 장비에 대한 기후 영향도를 지속적 분석 및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SKT는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를 통해 기후 변화 리스크 평가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며, 통신 장비를 설계·구축할 때도 기후 변화의 영향도를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SSP란 2100년까지 세계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한 시나리오이다. 미래 사회·경제 변화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 노력, 인구 통계, 경제 발전, 복지, 생태계 요소, 자원, 제도, 기술 발달, 사회적 인자, 정책까지 다각도로 고려했다.

이준호 SKT ESG 추진담당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 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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