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09.27 17:50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022 KAIST 테크 페어' 개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2022 KAIST 테크 페어' 개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행동하지만 인간처럼 사고하지 않는다"

이상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2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2 KAIST 테크 페어'에서 진행한 '인간처럼 생각하는 뇌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2 KAIST 테크 페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KITA)가 주관하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도울 KAIST의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빅데이터 신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이전을 이야기했다.

테크 페어의 첫 섹션은 '2022 KAIST 기술이전설명회'로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유망 기술 7가지를 설명했다. 섹션에서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 게임 엔진 기반의 3차원 디지털 트윈 시스템 등을 거론했다.

이상완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이상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이상완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하기에 사람처럼 생각할 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이 "이 때문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과정에서 부조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없는 사고 체계를 지니고 있다"며 "'목적기반학습'·'직관 학습'·'관계 학습'·'메타 인지 학습'·'적응 학습'인데, 이를 인공지능에 반영하면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간 뇌의 사고 체계와 인공지능 모델을 유사하게 만들 필요를 느꼈다"며 "이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전략적 의사결정·학습·추론 프로파일링 응용 기술"이라며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다.

그는 또 "이 기술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넘어 복잡한 지식을 학습하고, 추론을 해야 하는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며 대표적으로 스마트 교육·핀테크·스마트 광고·정신 질환 프로파일링·인지행동치료 등을 예로 들었다.

신승엽 한국과학기술원 증강현실연구센터 연구원이 '3차원 디지털 트윈 시각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신승엽 KAIST 증강현실연구센터 연구원이 '3차원 디지털 트윈 시각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신승엽 KAIST 증강현실연구센터 연구원은 '게임 엔진 활용으로 비용을 절감한 3차원 디지털 트윈 시각화 시스템'을 주제로 3차원 디지털 트윈 시각화 시스템을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 기술에 관해 "실제 및 가상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동한 3차원 디지털 트윈 시각화 시스템"이라며 "스마트 시티를 현실화하려는 수요는 크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물인터넷 센서가 부족해 '게임 엔진(유니티)'에 기초한 가상 사물인터넷 데이터로 스마트 시티를 사전 시뮬레이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물인터넷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게임 엔진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게임 엔진을 활용해 테스트에 들어가는 시간과 시뮬레이션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데이터를 시각화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기술은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 적합하다"며 "스마트 시티와 함께 교통정보시스템, 하천수질관리시스템, 데이터 시각화 등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ST 테크 페어는 KAIST와 기술보증기금 주최·KAIST 산학협력단의 주관 하에 2017년 '2017 4차 산업혁명 핵심 특허기술설명회'로 시작해 바이오·소재·부품·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신기술을 제시하고, 중소·중견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